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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타이시의 바그라티 대성당
이성수목사/하늘샘교회
 
편집국   기사입력  2015/07/03 [15:47]
▲ 이성수목사/하늘샘교회     © 편집국
쿠타이시는 리오니강을 끼고 건설된 아담한 도시이다. 언덕위에 솟아있는 바그라티 대성당을 중심으로 형성된 중세도시의 모습은 매우 정감어린 모습이었다.
쿠타이시와 관련하여 발견된 가장 오래된 유적들은 5세기에 만들어진 것들이다. 이 시기, 비잔틴 제국과 페르시아는 조지아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었다. 쿠타이시는 리오니(Rioni) 강을 건너는 다리 한 편에 자리한 성곽으로 둘러싸인 도시로서, 언덕 정상에 세워진 요새가 시가지를 내려다보는 중세 초기 도시의 전형적 모습이다.
 
5세기 전반, 아칠(Archil) 왕이 다스리던 시대에 도시 규모가 크게 성장했다. 동(東) 조지아가 아랍인들에게 점령되었던 5세기 중엽, 이곳은 왕실의 거처로 선택되었다. 도시는 10세기~11세기에 그 전성기를 맞이한다. 10세기 말 통일된 조지아의 첫 번째 왕이었던 바그라트 3세의 명으로, 바그라트 대성당을 짓기 시작했고 이 건축은 11세기 초에 완성되었다. 이 건축은 건축적 발전을 한 단계 높여준 것이며 그간 통일을 목표로 벌어졌던 분쟁의 종식을 가져왔다. 대성당은 조지아 각 지역 대표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개관되었다.
 
바그라티 대성당은 쿠타이시 시내 리오니 강 왼쪽 둑의 언덕에 있으며, 길고 구불구불한 계단으로 지면과 연결되어 있다. 장식이 회려한 기둥머리, 창 사이의 벽, 둥근 천장의 흔적들이 남아있다. 성당의 구조는 십자형이다. 십자가의 가지에 해당하는 네부분 중 동, 남, 복쪽은 반원형 에프스(apse)로 마무리되어있고 서쪽은 정사각형으로 마무리되었다. 창문 이곳저곳에서 빛줄기들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중앙에 거대한 둥근 천정이 빛줄기들로 가득 채워지면서 장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성당의 외관은 아치가 설치되어 하늘을 향해 솟아오른 건물의 위용을 강조하고 있다.
 
성당의 겉면, 기둥머리, 기반 등에서 보이는 서로 다른 장식 양식들은 세대를 이으며 건축을 진행했던 각 통치자들의 취향을 반영하고 있다. 성당의 본관이 만들어지고 곧이어 3층탑이 그 북서쪽 모퉁이에 지어졌는데, 이는 쿠타이시 주교의 거처였던 것으로 보인다.
 
▲ 바그라티 대성당     © 편집국

대성당을 나와 점심식사 장소로 이동했다. 아침 일찍부터 정신없이 휘돌아 다니다보니 배가 무척 고프다. 살림꾼 정철주 박사가 공을 사오겠다고 한다. 벌써 며칠째 운동을 못해서 몸이 근질거린단다. 여성동지들에게 군대축구의 진수를 보여주고야 말겠다는 일념으로 축구공을 사가지고 오는 동안, 순례단은 리오니강가에 위치한 분위기 좋은 고급 식당에서 기분 좋은 한때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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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7/03 [15:47]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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